검색결과
-
‘태릉이 놓친 인재’ 김민경, 신동엽과 허벅지 씨름...역대급 대결의 승자는?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화제가 된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격한다.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김민경은 타고난 입담은 물론 ‘태릉이 놓친 인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매력으로 母벤져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연예계 대표 근수저로 유명한 그녀는 시작부터 MC 신동엽과 허벅지 씨름을 펼쳐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대결에 앞서 신동엽은 “제가 통뼈라 힘이 세다”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김민경의 화려한 이력이 밝혀지자 긴장감이 고조됐다. 김민경은 이미 서장훈, 비, 양치승 등 힘센 남자 연예인들과 대결에서 승리한 전적이 있기 때문.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과연 신동엽이 자존심을 지켰을지 역대급 대결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김민경과 母벤져스의 케미도 눈에 띄었다. 학창 시절 별명이 ‘토니 마누라’ 였다고 밝힌 김민경은 토니母를 보자 “어머님”이라고 부르며 감격했다. 이에 토니母도 “아들 한 명 더 있으면 며느리 삼고 싶다”라고 답했다. MC들이 ‘아직 토니도 장가를 안 가지 않았냐’고 추궁하자 토니母가 재치 있게 응수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민경은 2023년 결혼 발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언급했다. 작년 12월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힌 김민경은 “부모도 모르는 결혼을 하냐”는 엄마의 반응을 전하며 결혼 발표에 대한 진실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랑스러움과 파워풀한 매력을 넘나들며 母벤져스를 사로잡은 김민경의 출구 없는 매력은 오는 5일 일요일 밤 9시 5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MBC [구해줘! 홈즈] 개그우먼 김민경 “2021년에는 사랑하는 남자 만나고 싶어!”매주 일요일 밤 10시 45분 MBC ‘구해줘! 홈즈’ 김민경 매주 일요일 밤 10시 45분 MBC ‘구해줘! 홈즈’ 유민상, 노흥철 일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연출:임경식,이민희 /이하 ‘홈즈’)에서는 개그맨 유민상과 김민경이 25년 지기 네 친구 네 가족의 주말공유주택 구하기에 나선다. 덕팀에서는 지난해 2월 동반출격으로 승리한 개그맨 유민상과 김민경이 또다시 출격한다. 최근 새 집으로 이사한 김민경은 새 집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는 “집 안에 슈퍼를 만들고 싶어서 팬트리를 만들었어요.”라고 밝히며, “팬트리가 빌 때마다 채워 넣는 재미가 있어요.”라고 말해 먹방의 여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고 한다. 김민경의 대화에 유독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는 상대팀 허재에게 ‘팬트리’가 무엇인지 아냐고 질문하자, 그는 해맑게 “못 들어봤는데?”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옆에 있던 양세형이 통역사를 자처하며 허재에게 ‘곳간’ 또는 ‘광’이라고 설명하자 그제야 “100% 이해했다.”며 활짝 웃는다. 덕팀의 코디로 출격한 유민상과 김민경 그리고 노홍철은 가평군 설악면으로 향한다. 노홍철은 매물 인근에 수상레포츠로 유명한 청평호와 유럽을 느낄 수 있는 유명 관광지가 있다고 소개한다. 이에 유민상과 김민경은 이 근처 맛집이 있다고 대답해 웃음을 유발한다. 막힘없는 자연 뷰를 바라보던 세 사람은 2021년 새해 소망을 큰소리로 외친다. 먼저 유민상은 “‘홈즈’ 고정 출연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말한다. 이어 김민경은 “2021년에는 사랑하는 남자 만나고 싶어요.”라고 소원을 말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25년 지기 네 친구의 주말공유주택 구하기는 10일 밤 10시 45분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
재난에서 살아남으려면…쏟아지는 '생존 예능’나는 살아있다 대자연에 직접 집을 짓고 마을 공동체를 꾸리는가 하면(KBS 2TV '땅만빌리지') 특전사 출신 교관과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tvN '나는 살아있다') 요트 위에서 24시간을 지낸다(tvN '바닷길 선발대'·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최근 예능가는 온통 살아남기, 즉 '생존'을 코드로 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최근 방송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의 히트를 계기로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그리는 예능이 급증했다.'나는 살아있다'는 군대 체험 예능과 생존 예능의 경계를 오가며 첫 방송부터 주목받는 데 성공했다.50대 배우 김성령부터 복싱 선수 출신인 배우 이시영, 남다른 운동 신경을 가진 개그우먼 김민경, 펜싱 선수 김지연, 방송인 오정연, 아이돌 스타인 (여자)아이들 우기까지 여자 스타 6명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여기에 담배꽁초, 껌 은박지의 양쪽 끝부분과 건전지 등을 활용해 불을 붙이는 법 등 생존 팁이 공개돼 '정보 제공' 기능도 했다.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서바이블'은 개그맨 황제성 등이 생존 전문가로 불리는 베어 그릴스와 에드 스태포드가 출연했던 야생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며 그들의 식단, 불을 피우는 법 등을 배우는 내용이다.오는 20일 선보일 KBS 1TV '재난탈출 생존왕'은 아예 제목부터 목적이 뚜렷하다. 배우 정시아와 특전사 출신 최영재가 다양한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원인과 위험성을 알아보고 실험, 사고 체험, 상황 재연 등을 통해 안전 정보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땅만빌리지 여기까지가 본격 '생존 예능'이었다면, 여행 예능과 접목한 콘텐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땅만빌리지'는 강원도 양양에서 김병만과 김구라, 이기우, 유인영, 윤두준, 오마이걸, 래퍼 그리가 꿈에 그리던 세컨하우스를 짓고 공동체를 이뤄 생활하는 내용을 담았다. 태풍 속에서 물에 잠긴 목재를 들어내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마을을 이루고야 마는 출연진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족장' 김병만을 상징하는 SBS TV '정글의 법칙'도 코로나19 속 국내 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김병만도 "항상 보던 바다와 산이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생존이) 어려웠다"고 했을 만큼 국내 오지들도 만만치 않은 난도를 자랑해 볼거리로서 손색이 없다.'바닷길 선발대'와 '요트원정대'는 선상에서 24시간을 보내며 생존하고 여행도 하는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출연진과 스태프가 참여하는 게 쉽지 않은 가운데 요트에서 최소한의 장비와 인원으로 촬영할 수 있으니 효율적이기도 하다.이밖에 절친한 연예인들끼리 오지로 여행을 떠나 자급자족하며 우정도 견고히 하는 MBC TV '안 싸우면 다행이야' 등도 비슷한 포맷에 속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4일 "코로나19 때문에 예능들도 비대면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인도나 요트 등 프라이빗한 공간에 몇몇만 모여 찍는 포맷이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좋다"고 말했다.그는 또 "코로나19
-
건축꿈나무와 청년건축가의 축제 한마당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1월 15일 ‘2016 제18회 인천건축문화제 개막식’을 하버파크호텔에서 갖고, 공모전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올해 인천건축문화제는 ‘모던(Modern)’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4월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건축사회, 경인일보의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유치원생부터 초, 중등학생, 건축전공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시민까지 참여하는 다양한 공모전을 개최해 왔다.대학생은 대상으로 한 인천건축학생공모전이 전국 22개 대학 61개 팀(135명)이 참여한 가운데, 2차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인천대학교 김민경, 박은하, 탁선혜 학생이 제출한 「STAY IN HISTOPACE」작품이 대상에 선정됐다. 이 작품은 기존 건축물 철거 후 신축을 계획한 대다수 학생 작품과는 달리 기존 건축물을 존치하면서 공터와 연계한 점이 우수하게 평가됐다.어린이 참여 공모전으로는 ‘인천건축백일장(건축모형만들기)’과 ‘인천건축물그리기대회’가 각각 문학경기장과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열렸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학생이 가족단위로 참여한 행사에서 양지훈 학생팀이 인천건축백일장의 대상을, 계도비 학생, 심서린 학생, 김민서 유치원생이 인천건축물그리기대회 대상을 차지했다. 매년 우수 건축물을 선정해 건축문화 진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인천광역시 건축상에 올해는 해돋이도서관, 구월동 앤하우스, 연희동 성당을 비롯한 8개 작품이 우수상과 장려상에 선정됐다. 아쉽게도 대상작은 없었으나 예년과는 다르게 건축상 수상후보작을 인천시 홈페이지에 올려, 시민관심투표를 진행해 시민과 함께 선정한 첫 ‘공감건축상’에는 연희동 성당이 선정되기도 했다.두 개 분야로 진행된 도시건축사진공모전에는 비오는 날의 ‘홍예문’ 풍경을 찍은 민석기(계원예술대학교)의 사진이 대상을 차지했다. 1940년 월미도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한 모자(母子)의 모습담긴 연로한 건축사 문수일의 작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이날, 시상식에는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과 황인성 시의회 부의장이 시장자로 나선다. ‘2016 대한민국 건축사대회’에 참가하는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장과 전국 17개 시․도 건축사협회장단이 문화제 시상식을 참관하며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1995년 『인천건축전』으로 시작한 인천건축문화제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문화행사로, 그 역사와 전통으로 전국 17개 시․도 건축사협회장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
가을, 모던한 건축매력에 빠지다!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1년간 건축과 관련해 개최된 행사의 결과물을 함께 전시하는 「제18회 2016 인천건축문화제』 전시관을 11월 11일 아트플랫폼과 근대문학관에서 오픈한다. 올해 인천건축문화제는 모던(modern)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인천시는 지난 5월 인천건축학생공모전을 시작으로 7월 인천광역시건축상, 8월 도시건축사진, 9월 인천건축백일장, 인천건축물 그리기대회 등 유치원생부터 초·중등학생, 건축전공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시민까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제일 먼저 시작한 인천건축학생공모전은 전국 22개 대학 61개 팀(135명)이 참여해 2차례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인천대학교 김민경, 박은하, 탁선혜 학생이 제출한 「STAY IN HISTOPACE」작품이 대상에 선정됐었다. 수상작품은 국내 최초 서양식 호텔인 중구 대불호텔터와 인근 공터를 연계해서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관광 안내소 등을 계획했다. 기존 건축물 철거 후 신축을 계획한 대다수 학생 작품과는 달리 기존 건축물을 존치하면서 공터와 연계한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었다. 추석을 앞둔 화창한 가을(9월 10일)에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이 참여하는 건축문화 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인천건축백일장(건축모형만들기)에는 70개팀 350명이 참여했다. 건축백일장은 유치원, 초․중학생 및 그 가족으로 구성된 2~5인이 한 팀을 이뤄 건축모형을 만들어내는 건축체험행사다. ‘이야기가 있는 친환경 건축물’이라는 부제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가족과 한자리에 모여, 건축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건축모형을 제작했다. 대상을 차지한 양지훈 학생팀(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은 1인 가구가 소통하며 모여 사는 공동주택을 계획했다. 현대사회 인구변화와 주거 트랜드를 담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같은 날 올해 건축문화제 주제와 딱 어울리는 아트플랫폼에서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430여명이 참여하는 인천건축물 그리기 대회가 있었다. 어린 학생들은 학부모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주변 근대건축물을 그려냈다. (대회 이후 10월 별도로 심사하여 수상작 결정함.) 매년 우수 건축물을 선정하여 건축문화 진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인천광역시 건축상도 7월에 공고해 10월에 우수작을 선정했다. 올해는 아쉽게도 대상작은 없었지만, 해돋이도서관, 구월동 앤하우스, 연희동 성당을 비롯한 8개 작품을 우수상과 장려상으로 선정했다. 예년과는 다르게 건축상 수상후보작을 시 홈페이지에 올려, 시민관심투표를 진행해 시민과 함께 선정한 첫 ‘공감건축상’에는 연희동 성당이 선정되기도 했다. 도시건축사진공모전은 두 개의 분야로 진행했다. 근대건축물을 소재로 촬영한 사진분야와 1970년대 이전의 인천모습이 담긴 사진분야로 진행됐다. 1908년 축조된 석문, 무지개처럼 생긴 문이라는 ‘홍예문’의 비오는 날 풍경을 찍은 민석기(계원예술대학교)의 사진이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1940년 월미도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한 모자(母子)의 모습담긴 연로한 건축사 문수일의 작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1970년대 이전의 인천모습을 찾는 동안 많은 시민들이 추억과 행복에 젖었을 재미있는 사진공모전이었다. 인천건축문화제는 하나의 ‘아이콘’이 있다. 아이콘, 인천건축도시컨퍼런스의 애칭이다. 아이콘은 시대의 트랜드와 화두가 되는 아이콘을 선택,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 그리고 참여자 전체가 어우러지는 토론까지 꽤 긴 시간 진행된다. 올해는 ‘ICON-X 2016’이라는 행사명으로 ‘제4차 산업혁명과 건축의 미래’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행사장소도 주제와 어울리는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열렸다. 건축을 전공하는 대학생부터 교수, 건축사, 공무원, 일반시민들이 자리를 꽉 채웠다. 김성아(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와 조택연(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의 발제에 이은 공철( KcAL 대표), 김두환(미래변화예측연구소소장, 인천대학교 물리학과 객원교수),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건축평론가)와 함께한 전문가 토론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건축인의 자세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인문학적 배움터가 된 아이콘 인천건축도시컨퍼런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건축문화제에는 여러 공모전 수상작 이외에도 건축사작품 초대전, 관내 대학교․고등학교의 학생우수작품전, 건축도자전 등 초대전시회와 고택기행특별전, 근대건축물자료전 등 기획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근대건축물 자료전은 지난해 처음 개최됐으나,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에도 준비됐다. 국가기록원의 협조를 받아 경성감옥 인천분감, 서대문감옥 인천분감, 서대문감옥 등의 건축도면을 보완해 보다 풍성한 자료전이 개최된다. 희귀한 근대건축물의 설계도면(평면도, 단면도, 배치도, 입면도 등)를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전문가 교육도 실시된다. 한국 건축사에서 차지하는 인천근대건축의 비중과 흐름을 알 수 있고, 인천지역에 대한 이해 향상으로 인천지역의 건축사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인천지역 건축사 실무교육’이 전시관 오픈일인 11일에 있다. 인천근대건축물에 오랜 시간 연구를 진행해온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인천건축문화제 전시관은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관 관람의 또 다른 재미는 근대건축물 투어에 있다. 전시관인 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관람에 이어 주변 근대건축물(인천개항박물관,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짜장면 박물관) 투어 후, 스탬프를 모두 채우는 관람객에게는 근대건축물 만들기 모형도 선물한다. 아울러, 인천건축문화제 시상식은 인천에서 개최되는 ‘2016 대한민국건축사대회’전야제와 연계해 오는 11월 15일 15시 하버파크호텔에서 개최된다. 시 관계자는 “매년 건축문화 진흥을 위해 민·관·학계의 힘이 한데 모여 마련된 ‘인천건축문화제’가 짧은 동안이지만 다채롭고 모던한 매력이 가득한, 지난 추억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관람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靑수석에서 집권당 대표 오른 이정현…새누리 영남 철옹성 깨다지역주의 장벽 깬데 이어 보수정당 첫 호남 대표로 정치사 새로 써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전남 곡성 출신의 3선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이 한국 정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한국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호남 출신 당 대표로 등극한 것이다. 전대 선거운동 기간에 "바다가 갈라지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다"라고 수 차례 외쳤던 이 의원이 몸소 '기적'을 일궈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치러진 8·9 전대에서 이주영·주호영·한선교 등 다른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 의원은 지역적으로는 영남, 계층적으로는 사회 엘리트층이 포진한 현 새누리당 주류의 체질과는 상반된 인물이다. 무엇보다도 이 의원은 호남 출신이다.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당권주자 중 유일한 호남출신일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 112명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이 의원과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 2명 뿐이다.여기에 밑바닥에서부터 커온 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이라는 점도 이채로운 대목이다. 스스로를 "집권 여당의 대표머슴 후보"라고 표현한 이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말단 사무처 당직자 시절부터 시작해 이날 이때까지 16계단을 밟아 여기까지 왔다"고 소개했다. 광주 살레시오고를 거쳐 동국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이 의원은 1985년 전남도지사를 지낸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 총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민정당 당직자로 특채된 뒤 당료로 잔뼈가 굵었다.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을 거치며 줄곧 당 사무처 당직자로 일하며 실무를 익혔다. 이 의원의 정치인생의 전환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다.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노무현 탄핵' 역풍에 휘청거렸고 광주에는 한 명도 출마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패배가 예정된 광주 서을에 도전했다. 그 뒤 낙선자를 위로하는 자리에서 이 의원은 박근혜 당시 당 대표에게 "한나라당이 호남을 홀대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달라"고 호소했고, 이에 박 대표는 그를 당 부대변인에 앉혔다. 이후 이 의원은 박 대통령 곁을 내내 지켰다. 2007년 당내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의 공보특보를 맡았다.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지냈지만 19대 총선 때 다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낙선했고, 또 다시 2014년 순천시ㆍ곡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 파란을 일으켰다. 18년만에 호남에서 탄생한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 지난 4·13총선에서도 생환에 성공하면서 1988년 소선거구제 이후 처음으로 호남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이변까지 만들었다.역경을 디딘 정치적 이력을 인정받은 이 의원은 당내에서 두 차례 최고위원을 지냈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2013년)과 홍보수석비서관(2013∼2014년)을 맡는 등 입지전적인 행적을 밟았다.이 후보는 이번 전대에서 호남출신 당대표로서 정권 재창출의 '보증수표'가 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그는 "해방 이래 처음으로 보수정당 대표를 호남 출신이 맡는다면 새누리당은 지지기반을 넓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번트(servant·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소속 의원 전원이 운동화를 신고 민생 현장으로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 약속했고,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를 만들어 제대로 된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선거유세 방식 역시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통상적으로 전대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각 후보들은 여의도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 캠프를 차리고 수십 명의 관계자들과 함께 전방위적 선거유세에 나선다.그러나 이 의원은 별도의 캠프 없이 "직접 발로 걷고, 시외버스를 타고, 택시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겠다"며 '뚜벅이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입었던 회색빛 점퍼와 밀짚모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특히 지난달 31일 창원에서 열린 첫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은 자신의 점퍼를 벗어 높이 쳐들며 "이 점퍼는 이정현이 당대표가 되면 앞으로 새누리당의 유니폼이 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수차례 위기도 겪었다. 초반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 의원과 김시곤 KBS 전 보도국장 간의 통화 녹음을 공개돼 논란이 됐고, 막판에는 소위 오더(order·지시)투표인 '청와대의 이정현 후보 지원설'이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특히 당권주자 4명 중 유일한 친박계 후보로서 당 대표가 된 이 의원이 앞으로 당의 최우선 숙제로 꼽히는 '계파청산·당내화합' 과제를 어떻게 이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다만 박 대통령의 '가신' 이미지가 강한데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권 재창출을 최대 목표로 하는 여당의 수평적인 당·청 관계로의 변화 과제도 어떻게 이끌어갈지도 신임 이 대표에 안겨진 무거운 과제이다. 이 의원은 현재 부인인 김민경 씨와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전남 곡성(57) ▲광주 살레시오고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단장 ▲한나라당 부대변인 ▲제18·19·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위한 국악관현악(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이하 한예종)는 11월 14일(토) 오후 5시 석관동 캠퍼스 예술극장에서 ‘2015 전통예술나눔공연 <전통예술원과 함께 하는 국악관현악>’을 개최한다.전통예술원(원장 민의식)은 문화예술소외계층의 문화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격차를 해소하고자 2013년부터 전통예술나눔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전통예술원 전통예술나눔사업팀에서 주관한다. 이번 공연은 민의식 전통예술원장이 예술감독을 맡아 락음국악단 지휘자인 김성진의 지휘로 창작국악관현악 및 가야금․거문고․피리․해금 협주곡을 들려준다. 전통예술원의 재학생들로 구성된 전통예술원 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의 전 곡을 연주한다. 송정 작․편곡, 유영주 구성의 거문고협주곡 <유완>을 박수지가 연주하고, 원일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피리협주곡 <가산향>을 김태형, 임준희 작곡의 해금협주곡 <혼불 V-시김>을 권성은, 이건용 작곡의 가야금협주곡 <한오백년>을 김민경이 각각 들려준다. 임준희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한강>으로 공연이 마무리되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악관현악을 구성하는 각 악기에 대한 해설도 곁들일 계획이다.
-
'이브의 사랑' 이동하 "뮤지컬서 7년 다졌습니다"배우 이동하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구강민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이동하가 16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7.20 '라카지' '나쁜자석' 주연…"TV로 오니 또다른 세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해 정신질환을 소재로 했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등장했던 참신한 배우에 호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많다. 조현병을 앓는 여성과 결혼해 그 여성을 지켜주는 통기타 가수 윤철 역을 맡은 배우 이동하(32)다. 실제로 인디밴드 가수인 듯한 외양과 노래실력에, 싱그러운 매력을 뿜어냈던 이동하는 TV에서는 신인이지만 공연계에서는 이미 주연급으로 올라선 배우다. "공연 관객이 아니면 저를 모르시는 게 당연하죠. 그래도 어언 7년이나 됐네요. 그동안 뮤지컬을 부지런히 했고, 고통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즐기면서 하는 단계에 온 것 같아요. 그런데 TV로 오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네요. TV에서는 다시 신인입니다." 이동하는 지난 5월부터 MBC TV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 출연 중이다. 그를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이브의 사랑'의 이동하'이브의 사랑'의 이동하 '괜찮아 사랑이야'의 자유로운 영혼을 연기했던 이동하는 '이브의 사랑'에서는 남자 배우들이 인지도의 계단을 올라갈 때 반드시 거쳐 가는 재벌 2세(혹은 '실장님')를 연기 중이다. "멋진 수트 차림으로 각 잡고 나오니까 기분은 좋네요.(웃음) 전작에서 살을 많이 뺐었고, 헤어스타일도 달라져서인지 '괜찮아 사랑이야'에서의 저와 지금의 저를 동일 인물로 보는 분은 별로 없어요. 배우로서는 오히려 그게 좋죠. 천의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가 맡은 구강민은 어느 날 갑자기 죽은 연인을 가슴에 담고 사는 순정파에, 재벌 2세이면서도 반듯하고 착한 캐릭터로 경영권을 놓고 형과 다투는 일도 없다. 다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략결혼을 한 아내 세나(김민경)가 악행을 일삼자 아내를 철저히 무시하며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확실히 아침연속극에 출연하니까 아주머니들이 바로 알아봐 주시네요.(웃음) '어머, 강민이네. 화이팅!'이라고도 해주시고, 한번은 노래방에 갔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시간을 계속해서 연장해주셨어요. 하하." 그는 "강민의 죽은 연인에 대한 비밀이 후반부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강민의 이야기도 좀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브의 사랑'의 이동하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구강민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이동하가 16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7.20 yangdoo@yna.co.kr 이동하는 경희대 연극영화과에서 기획·제작을 전공했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그는 그러나 군 제대 후 주변의 권유로 덜컥 뮤지컬 오디션에 응시하면서 진로가 바뀐다. "공연 기획을 하려면 연기도 좀 알아야할 것 같아서 오디션을 봤는데 당연히 떨어졌죠.(웃음) 노래, 연기 모두 기본도 안됐거든요. 그런데 이상한게 떨어지니까 오기가 생기는 거예요. 4개월간 죽을 용을 써서 레슨을 받아가며 연습해서 다시 같은 작품의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저를 기억하시고는 '진짜 많이 늘었다'면서 뽑아주셨어요. 그게 2009년 '그리스'였어요. 그렇게 앙상블 배우로 1년 공연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연기의 길로 들어선 그는 연기의 재미를 느꼈고 공연을 거듭한 끝에 2012년 '라카지'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신인이다 보니 욕도 정말 많이 먹었어요. 노래도 못하고 연기도 못한다고 욕을 많이 먹었고 '최악의 캐스팅'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그때도 역시 오기가 발동하더라고요. 제대로 못해내면 죽을 것 같았고, 너무 고민을 해서 공황장애까지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잘해내고 싶었어요. 극복해내고 싶어서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배우 이동하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구강민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이동하가 16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7.20 yangdoo@yna.co.kr 욕을 바가지로 먹던 그가 인정받게 된 계기는 '나쁜 자석'. "전혀 다른 사람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제가 깡이랑 악으로 무장한 것 같아요. 간절했고 그래서 더 노력했죠. 이제는 그런 시간을 버텨내니 뮤지컬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단계가 된 것 같아요. 평생 공연을 할 겁니다." 그럼에도, TV에 나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는 그는 현재의 매니저를 만나 TV로도 진출하게 됐다. "TV에서 연기하는 제 모습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너무 어색하고 이상해요. 이제 카메라에 적응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역시 재미있어요. 내가 즐기고 있구나, TV 연기도 희열이 있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TV도 빨리 적응해서 즐기면서 연기하고 싶어요."
-
아침 드라마 소리없는 전쟁…'막장과 통속' 사이(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불륜, 복수, 출생의 비밀, 살인, 납치…. 나열하기만 해도 왠지 모르게 오싹해지는 이런 일들이 날마다 펼쳐지는 곳. 바로 아침드라마다.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로 혹평을 받고 있지만, 아침드라마는 '막장'과 '통속'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빠른 전개와 확실한 권선징악 구조로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 방송사가 여러모로 공을 들이는 밤 10시 미니시리즈 드라마들이 시청률 10%에 근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청률 가뭄' 속에서 아침드라마는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는 방송사의 효자다. 지난 1월 종영한 SBS TV '청담동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22.1%로 SBS 전체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배신·불륜·불치병…아침드라마의 공식 최근 한국 드라마는 갑과 을, 학교 폭력 등 사회 문제나 특정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각자 특색 있는 방식으로 풀어간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생의 비밀, 재벌, 불륜, 불치병 같은 자극적인 소재로 비판을 받았던 것이 사실. 아침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의 특성이라고 할만한 이런 소재들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 아침드라마 설정의 기본은 '배신'. 주인공은 믿었던 사람에게 외면을 당하거나 버려진다. 19일 종영한 SBS TV '황홀한 이웃'은 남편밖에 모르는 '남편 바보' 공수래(윤손하 분)가 옆집의 '키다리 아저씨' 박찬우(서도영)에게 흔들리면서 시작했다. 수래는 자신을 자책했지만 알고 보니 찬우는 남편의 불륜녀 최이경(박탐희)의 남편이고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접근한 것. 수래와 찬우는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수래가 암에 걸리면서 또다시 아픔을 겪는다. 이 드라마는 결국 찬우의 전처인 이경이 수래에게 간을 이식해주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MBC TV '이브의 사랑'은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 진송아(윤세아)가 역경을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과 잃었던 것들을 찾는 이야기다. 강세나(김민경)가 아침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천하의 악녀'를 맡았다. 자신 때문에 쓰러져 의식 없이 누워있는 송아의 엄마 홍정옥(양금석)을 죽이려 하고 과거 자신과 연인 관계였던 송아의 약혼남 차건우(윤정화)를 이용해 송아를 옥죈다. 케이블방송 tvN의 아침극 '울지 않는 새'는 인생의 롤모델이었던 엄마를 죽인 새 아버지의 전처를 향한 복수극이다. 천미자(오현경)는 돈 때문에 헤어진 남편의 사업이 다시 성공을 거두자 찾아와 그를 유혹하고 남편의 새 아내에게 악행을 일삼는다.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다. KBS 2TV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만이 1970년대 격동의 시기를 지낸 여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며 이 공식에서 벗어나 있다. ◇'타겟층 확실' 40~60대 여성 꽉 잡았다 남편의 불륜 또는 친구의 배신, 주인공의 각성, '백마탄 왕자님'의 출현…. 아침드라마의 이야기는 대부분 이 스토리라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수십, 수백번 들어봤을 이야기가 지겨울 법도 하지만 이 시간대 TV를 시청하는 이들은 이런 이야기에 여전히 성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한 SBS '황홀한 이웃'은 11.7%, MBC '이브의 사랑'은 9.0%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아침드라마를 폐지했다가 1년여만인 지난해 하반기 '가족의 비밀'로 부활시킨 tvN도 '울지 않는 새'(1.4%)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주 시청자층은 '남편 출근, 아이 등교 시키고 한숨 돌린' 40~60대 주부들. 실제로 시청자를 분석해보면 40~60대 여성이 아침드라마 시청자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1월 종영한 SBS '청담동 스캔들'은 출생의 비밀, 악한 시댁, 피임, 납치, 불륜 등 '막장 드라마' 공식에 충실했다.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22.1%(12월24일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시청률은 지상파 3사 아침극은 물론 SBS 드라마 전체 1위였다. '황홀한 이웃'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어머님은 내 며느리'에 출연하는 배우 김정현은 제작발표회에서 "아침드라마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이 좋았다. 아침드라마가 은근히 호응이 좋은 것 같다. SBS에서 시청률이 제일 잘 나오는 것도 아침드라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침드라마는 40~60대 여성이라는 타겟으로 놓고 이들이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 하며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주인공이 이런 고난을 딛고 자기 자신을 찾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게 막장은 아니에요"…변신 꿈꾸다 22일 첫 방송하는 '어머님은 내 며느리'는 고된 시집살이에 '내가 시어머니였으면'하는 며느리들의 발칙한 상상을 드라마화했다. 열아홉 나이에 부모의 성화에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해 아들만 바라보고 산 추경숙(김혜리 분)과 며느리 유현주(심이영)가 주인공. 아들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두 여자는 각자 개가를 하는데 알고 보니 경숙의 남편이 현주의 남편 외조카라는 설정이다. 괄시했던 며느리가 상전이 된 상황에 당황한 경숙과 드디어 복수의 기회를 맞이한 현주의 대결이 중심 이야기가 될 예정이다.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된다는 '막장'스러운 설정에 경숙의 아들이자 현주의 남편인 김정수(이용준)가 사실은 현주의 두 번째 남편 장성태(김정현)의 아들을 의료사고로 죽게 했다거나, 현주의 시누이였던 김수경(문보령)과 가까운 관계인 주경민(이선호)이 현주에게 연정을 품는 등의 '콩가루' 설정은 아침 드라마의 전형에 들어맞는다. 그러나 제작진은 '막장 드라마'가 아닌 기분좋은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드라마를 집필한 이근영 작가는 "갈등 구조가 자극적이긴 하지만 단언컨대 이 드라마는 막장이 아니며 갑을 관계의 반전을 그릴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상황, 말도 안 되는 인물 없이 끝까지 가는 게 이번 드라마의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MBC '이브의 사랑'의 연출을 맡은 이계준 PD도 제작발표회 당시 "아침드라마는 막장이라는 말을 듣지 않고 상큼하고 재밌다는 말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전의 아침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높은 시청률에도 아침드라마는 '막장'과 '통속'사이 어딘가 시청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지점을 향해 고민을 거듭하는 중이다. chomj@yna.co.kr